하나님!
몇시간 전에 동생으로부터 어머니가 중환자실에 계시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40여년전에 아버지랑 막내를 갑자기 데려 가신 후로
이제 어머니를 데려가시려는가 봅니다.
아버지랑 막내하고 사별한 슬픔을 누르느라
하늘나라 여행을 갔다는 마음으로 추스리고 살았습니다.
준비를 안하고 있던건 아니지만
이번에는 제 형편이 너무 안좋아서 조금 섭섭합니다.
제 형편이 나질때까지
올해 만이라도 넘기시게 해주시면 했는데...
황망스러워 너무 힘이 드네요.
못난 자식이랑 여기 있는 것보다
주님 곁이 더 좋을거라는걸 알면서도
눈물이 나옵니다.
하나님!
혹여 지난주에 제가 주제넘게 하나님 걱정을 해드린게
경박스러워서 노여우셔서 그러신건 아니겠지요.
언제 데려가실지 모르겠지만
제 어머님은 어릴적부터 정말 힘든 세월을 사신 분입니다.
부디 천국으로 데려 가셔서
먼저간 남편과 막내 딸과 상봉해서
행복하게 사실 수 있도록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
아멘